주택을 새로 짓거나 살고 있는 집에 보일러를 교체하려고 하려는 분은 한 가지 고민이 있을 겁니다. 최근 들어 더욱 치솟는 에너지 물가 때문에 전기보일러나 기름보일러 설치가 망설여지기 때문인데요. 단열이 잘된 집이더라도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의 경우 30평대는 겨울에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난방비용으로 사용하는 집도 있을 정도니까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럼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면서도 기존의 보일러들보다 가동할 때 사용되는 요금이 저렴한 보일러가 없을까 찾는 분이 있을 텐데요. 그래서 이번 글을 준비해 봤습니다.
바로 지열보일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지열보일러가 무엇인지 작동원리위주로 알아보고 장점과 단점까지도 살펴볼 테니까 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보일러 선택할 때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열보일러란
지열보일러란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땅속의 온도를 이용하여 보일러를 가동할 때 필요한 열원을 얻을 수 있는 보일러입니다.
몇십 미터 아래 땅속은 항상 15도에서 18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겨울에 우리나라 평균 온도는 영하 6~7도 정도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집에서 난방과 온수 사용에 필요한 물의 온도가 40도 정도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겨울에 우리에게 필요한 물의 온도까지 올리려면 영하 6~7도에서 40도까지 약 47도 온도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지열로 먼저 데워진 물은 15도 이므로 40도까지 약 25도만 올리면 됩니다. 약 20도의 온도를 덜 올려도 되므로 온도를 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덜 쓸 수 있겠죠. 이렇게 난방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보통 가정에서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온도까지 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지열로 먼저 데워진 물을 사용하므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열보일러 작동원리
지열보일러는 기존의 보일러와는 약간 다른 작동원리를 갖고 있는데요. 기존의 보일러는 물탱크에 여러 가지 열원(가스, 기름, 전기)으로 가열하고 펌프를 이용해 집의 바닥을 순환시켜 따뜻하게 한 후 다시 물탱크에 돌아오는 순환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지열보일러는 여기에 히트펌프시스템과 연동하여 사용하는데요. 히트펌프라고 하니까 약간 어려운 것 같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아무것도 아닌 녀석입니다. 히트펌프란 간단히 열교환시스템입니다.
히트펌프에 관해 대략적인 개념을 이해하려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히트펌프를 이용해서 집에서 사용할 난방수와 온수의 물탱크의 온도를 높이고 다시 돌아서 차가워진 순환냉매를 먼저 땅속을 통과시켜 온도를 높여놓은 상태에서 다시 히트펌프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 가열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열보일러의 장점과 단점
지열보일러는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많이 보급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면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
장점
첫째로 에너지효율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름보일러 대비 약 70%까지 비용을 아낄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둘째로 겨울에 동파우려가 없습니다. 항상 영상의 지열을 이용하는 보일러 이므로 겨울에 장기간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도 보일러가 동파될 우려가 없습니다.
셋째로 전기를 이용하므로 기름이나 가스를 이용하는 보일러를 가동할 때 나오는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습니다.
단점
초기 설치비용이 상당히 비쌉니다. 땅을 깊이 파고 관을 매설해야 하고 또 히트펌프까지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설치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초기 설치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설치보조금에 대해서는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설치비용뿐 아니라 고장이 나면 수리비까지 비싼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땅속에 매설되는 PE관은 반영구적이라고는 하지만 보일러가 가스나 기름보일러처럼 단순하지 않아서 고장 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정리
지열보일러란 무엇이고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지열보일러는 초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난방비가 엄청 저렴하므로 장점과 단점이 뚜렷합니다. 지열보일러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 설치업체를 비교해 보고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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